미국에서는 credit score, 즉 신용점수가 개인생활에 있어 아주 중요합니다.

이것을 토대로 집, 차량 등의 할부 구매 이자율이 달라지고,

신용점수가 없다면 하다못해 핸드폰 할부계약도 할 수 없습니다.

애플 아이폰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도 신용점수를 조회한 후에 해줍니다.


따라서 개인 신용점수의 관리가 한국보다 매우 중요합니다.

크게 3개의 평가기관(Experian, Equifax, TransUnion)이 있고, 그것이 FICO(파이코라 읽습니다)의 점수로 환산됩니다.

이민이나 유학을 오시는 분들은 신용점수가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미국의 대학생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모든 금융거래에 있어서 제약이 많습니다.


FICO는 계산하는 알고리즘이 있습니다.

가장 큰 비중은 Payment History이고, 그 다음은 현재 얼마의 빚이 있느냐 입니다.

이 두가지 항목이 65%의 비율로 점수를 차지합니다.

그래서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체가 일단 추심업체로 넘어가게되면 점수가 급속하게 깎이게 됩니다.


빚은 아예 없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신용점수를 쌓을 수 있는 통로가 전혀 없기때문이죠.

따라서 데빗카드나 현금만 쓰신다면 신용점수는 절대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신용카드도 '일시적인' 빚이므로 신용카드만 꾸준히 사용하셔도 되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점수가 더디게 쌓이게 됩니다.


은행직원은 신용카드 3장 정도를 사용할 때, 

신용카드 사용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신용점수를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신용카드는 카드한도금액에 있어서 한국과 약간 다릅니다.

예컨대 한국에서 신용한도가 월 100만원이라고 한다면 결제일이 되기전에 

먼저 일부를 갚더라도 신용카드의 한도가 100만원으로 다시 복원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10만원을 쓰고, 그것을 바로 갚으면 며칠 후 결제일이 도래하지 않더라도 다시 100만원으로 복원됩니다.

어찌보면 편리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일부 오해가 있습니다.

여러 블로그에도 그렇고 여기의 교민들도 신용카드를 쓰고 중간 중간 자주 갚으면 신용점수가 빨리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신용카드를 자주갚으면 카드회사는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신용카드 회사가 신용점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에 대한 신용카드 거래내역은 전체가 신용평가에 넘어가는 것이 아니고, 각 개인의 결제일 시점의 금액상태가 넘어가는 것이므로

자주 갚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게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신용카드, 각종 공과금 등의 연체는 일어나지 않도록 항상 체크하셔야 합니다.


- 신용카드는 30%정도의 한도내에서 사용한다

   => 이것이 좀 애매합니다. 글을 쓰고 난 이후에 한참을 사용해보니 신용평가회사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TransUnion 같은 경우 10%대를 유지하다가도 18%정도 밖에 쓰지 않았는데도 신용점수가 깎였습니다.

        반면 Equifax의 경우는 신용점수가 안 깎였습니다.

   신용카드는 너무 안쓰거나 너무 많이 써도 안됩니다.

   너무 많이 쓰면 재정상의 문제를 의심받게되고, 너무 안써도 수입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자주 갚는 것은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 신용카드는 월말의 결제 금액을 잘 관리한다.

   자주 정산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니, 결제일의 금액이 30%가 넘지 않도록 합니다.


- 리스크가 고려될 수 있는 사업장에서의 지출은 데빗이나 현금을 사용한다.

   전당포나 이혼전문 변호사에게 지출한 금액등도 신용평가회사에서 체크합니다.


- 당신의 수입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수입은 신용카드의 한도액을 올릴 수는 있으나, 신용평가 리포트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 법률적 사건에 연루된 경우

   형사사건의 경우는 평가리포트가 작성되지 않으나, 융자, 파산 등의 기록은 넘어갑니다.


- 신용점수의 차감

   신용카드를 만들 때마다, 신용카드를 클로징할 때마다 신용점수가 깎입니다.

   신용카드회사에 한도상향을 요청해도 신용조회 후에 한도를 올려주기 때문에 또 깎입니다.

   신용카드회사에서 주기적으로 알아서 올려주는 한도는 상관없습니다.

   휴대폰 약정을 할 때도 신용조회를 하기 때문에 신용점수가 1포인트 깎입니다.
   => 휴대폰 매장직원은 1포인트라고 하는데 몇 포인트가 깎일지는 확인해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신용카드 개설시의 hard inquiries 인 경우는 10점이상 깎이는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