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도착한지 1주일이 되었습니다.
여기 오기전에 다른 분들처럼 폭풍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도착하면 해야할 일들에 대해서 정리를 했었습니다.

도착해서 1주일을 지내보니 맞는 부분도 있으나 틀린 부분도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LA  공항에서의 일들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 인천공항 출발

     여건이 된다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돈이 여유가 있다면 지불하고 사면 되겠지만, 저는 신용카드등을 오랜기간 사용한 마일리지로 사용했습니다.
     어차피 한국에 들어오는 것도 기약이 없기 때문이죠.
     마일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장점은 가능동안 편하게 가는 것도 있지만 부치는 짐을 개인당 하나 더 보낼 수 있고,
     도착해서는 퍼스트클라스와 같이 가장 먼저 나오기 때문에 이민 입국심사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습니다.


* LA 공항 도착
     도착 후 공항을 빠져나갈 때 까지 거의 3시간이 소요된 것 같습니다.
     착륙 후에 한참을 더 느린 속도로 갑니다. 착륙후 내릴 때까지 족히 3-40분은 걸린 것 같습니다.
     그때 그때 공항의 비행기 상황에 따라서 다르겠죠.
     공항에 픽업하시러 오시는 분이 있다면 여유있게 말씀하셔야 할 듯 합니다.


* 입국심사
     그리고 입국심사에서 한참을 걸립니다.
     어떤 블로그나 카페에서는 방으로 안내한다고 하던데, 그냥 서서 다 심사받았습니다.
     심사관이 이것저것 적고, 한참을 적다가 또 물어보고 합니다. 
     일 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참 느긋하게 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 보니 특이하고 당황스런 질문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갈 집이 어디냐? 이미 기재된 주소와 틀린데 고쳐줄까? 근무할 회사가 집에서 가깝냐? 가져온 돈은 얼마냐?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기재된 연봉을 보더니 깜짝 놀랍니다. 이 경력에 이것밖에 안주냐? 그렇다고 했더니 너무한다고 농담까지 합니다.

     영어가 유창한 것도 아니고, 퍼펙트하게 알아듣는 것도 아니지만 의사소통하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심사관이 알아서 듣습니다.

     우리 부부가 합쳐서 $19000 정도를 가져왔다고 했더니, 작성한 입국서류에 FinCEN 이라고 붉은 글씨로 써줍니다.

     이 전의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에서는 출국 시에 가족이 아무리 많더라도 '1인당 1만달러'가 가능하지만

     미국 입국시에는 그것이 '가족 당'으로 바뀝니다. 그러니 가족 당 1만 달러가 넘는다면 반드시 신고하셔야 합니다.

     단 돈 1센트, 우리나라 돈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화폐, 상품권 등 모든 것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취업비자의 심사가 끝나서 서둘러 짐 찾는 곳으로 갔습니다. 


* FinCEN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판단 착오중 하나 였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분들이 1만 달러 넘더라도 신고만 하면 다 통과한다고 했는데, '절대, NEVER' 그렇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한 가족 당' 1만불 만 가져오시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나머지는 오셔서 계좌 개설하시고 송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다 통과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시간이 빠르면 30분, 운이 없다면 족히 1-2시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짐을 찾고 마지막으로 세관신고서를 제출하고 나가는 곳에 도착하면,

     1만 달러 미만인 사람들은 그냥 바로 나갑니다.

     그런데 세관신고서에 1만 달러 이상이라고 기재한 사람들은 오른쪽 문으로 가라고 안내합니다.

     오른쪽 문(아마 B라고 써있는 지역이었던 것 같습니다.)으로 갔더니 거기또 사람들이 기다립니다.

     그리고 그 앞 쪽에 4-5개 라인에서 짐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1만 불이 넘는 다는 사람들만 검사하는 것 같은데 모든 검사대에서 짐을 검사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작은 기내용 캐리어만 검사하는 곳도 있었지만, 어떤 곳은 부치는 짐까지 검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점점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저희 부부는 2만 달러 미만의 많지 않은 달러를 가지고 갔고, 한국돈도 없어서 기재한 것이 정확했지만

     저렇게 검사하고 기다리다보면 한두시간은 그냥 지나갈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희 앞의 중국인으로 짐작되는 4인 가족은 거의 모든 짐을 다 검사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조그만 백, 봉투 등 모두 검사하더군요.

     짐은 다 풀어 헤쳐졌고, 차곡차곡 짐을 꾸렸을 그 짐들이 다시 엉망이되었고, 

     엄마로 보이는 분은 거의 울 듯한 분위기 였습니다.

     그렇게 불안해 하고 있는데 우리 차례가 왔습니다. 그 라인에 걸리질 않기를 바라면서요.

     그 앞에서 라인으로 가라고 안내하는 여직원 분이 우리 여권을 보더니 누굴 부릅니다.

     그러니 어디선가, 한국인 직원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더러 다른 빈 라인으로 오라고 안내 하더군요. 

     그리고 그 라인의 심사관과 몇 마디 합니다. 여기 분들이 얼마를 가져왔는데 문제없지? 그러니 그 심사관이 "응 그럼" 이럽니다.

     심사관이 여권과 비자내용 확인하고, 양식은 그 한국분이 직접 작성해 줘서 금방 끝났습니다.

     아직도 그 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빨리 끝났는지는 잘 모릅니다.

     한국인 입국자는 한국인이 어느정도 안내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때 마침 한국인 직원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끝났으니 고마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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