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SA 시험 합격률

IT/CISA, PMP / / 2016. 12. 21. 07:14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합격률은 신경쓰지 마라'입니다.


먼저 CISA의 인지도, 권위도에 대한 생각을 간단하게 말씀드리고 넘어가야겠네요.
인터넷 검색에 CISA 관련 내용에 대한 블로그나 카페의 글들을 보면,
학원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의 글들의 경우 '유망한 자격증', '어려운 자격증' 같이
이 자격증이 굉장히 권위있는 자격증인 것 처럼 적어놨습니다.
미국에서 CISA는 IT 뿐만아니라, 감사분야(일반감사, 회계감사 등)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습니다.
정보보안이나 회계감사 쪽에서는 CISA 자격이 추가적인 프리미엄이 인정되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는 '거의 전혀' 쓸모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CISA를 취득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제가 취업할 때도, 제가 다른 사람을 채용할 때도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IT감리분야에서도 CISA 자격은 필수가 아닙니다.
수석감리사는 어차피 정보시스템 감리사나 기술사가 담당하니,
CISA만 가지고는 IT 경력이 있어도 다른 경력자와 마찬가지로 보조일 수 밖에 없습니다.
CISA가 우리나라에서 광범위하게 인정받는 자격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난이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십니다.
특히 취준생들은 하나라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단시간에 효과적인 성과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이들 궁금해 하십니다.
시험을 볼 예정 이신 분들 중에서는 이 시험을 그저 그런 시험, 정보처리기사와 비슷해서 별로 어렵지 않고,
알려진 합격률을 근거로 심지어는 정보처리기사보다도 더 쉽다고 적어논 글을 봤습니다.
어려움과 쉬움의 차이는 개인의 지식의 양에 따라 다르고,
그 개인들조차도 어려움과 쉬움의 기준이 틀리므로 그렇게 주장해도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시험을 온전히 패스하지도 못했으면서 합격률이 어떠니, 난이도가 어떠니 등
시험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의 글들은 말씀 안드려도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합격률은 전 세계적으로 5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합격률로 그 시험의 난이도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70-80%라고 말씀하시는 학원들을 많습니다만, 학원에서 발표하는 합격률이야말로 '뻥'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시험강국'인 우리나라이기에 분명 세계합격률 보다는 분명히 높을 것을 예상은 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정확한 통계를 위한 모집단의 추적은 불가능합니다.
학원의 학생들은 매달 새로 계속 들어오고,
그 사람들 중에서 얼마나 시험에 도전했는지, 그 도전한 사람 중에 얼마나 패스했는지,
몇 년전에 수강했던 수강생이 시험에 도전해서 떨어졌을 수도 있고요.


그러니, 학원에서는 자기들에게 알려진 것만 발표하고,
그러다보니, 합격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카운트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시험 떨어진 분이 굳이 학원에 전화해서 언제 시험봤고 떨어졌다고 알려줄 이유는 없겠죠.
그렇지만 시험 합격하신 분들은 합격후 각종 서류를 ISACA에 제출하고 승인받아야 하는데,
전부 영어인데다가,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학원의 도움이 필요하여 연락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보처리기사의 최종합격률은 70% 정도입니다.
(이하 본 내용의 합격률들은 구글링을 통한 개략적인 것이며 정확성을 보증하진 않습니다.)
미국 회계사의 합격률도 50% 정도입니다.
미국 변호사의 합격률은 70% 정도입니다.
합격률만 본다면 미국 변호사 정말 만만하게 보입니다.


그렇지만 회계사나 변호사 등 '라이센스' 류의 시험은,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등, 자격을 갖춘 자만 시험을 볼 수 있는 반면,
certification(여기서의 certification은 IT관련 분야에 한정해서 예를 든 것입니다)은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시험 합격 후 몇 년 이내에 관련된 경력을 충족시켜야 하지만,
어쨌든 certification 류의 시험은 누구나 볼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이미 어느 정도 그쪽 방면에 졸업장이 있고, 관련 지식이 충분한 자들이 보는 시험의 합격률과
누구나 볼 수 있는 시험의 합격률은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닌 것입니다.


난이도를 많은 분들이 보시는 정보처리기사의 최종합격까지와 비교한다면,
제 생각에는 난이도는 정보처리기사 X 3 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경력이 없으신 분들은 X4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컨대 정보처리기사 실기까지 총 공부시간이 2개월 정도였다면
CISA는 6개월 정도가 필요하다는 얘기죠.
물론 제가 정보처리기사가 상대적으로 무척 쉽게 느껴져서 그럴 수도 있고,
CISA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공부에 특별히 재능이 있으신 분들은 더 빠를 수도 있겠죠.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자격증들은 일렬로 세워놓고 난이도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각각의 분야를 대표하기도 하고,
어떤 자격증은 그것이 어떤 업무를 수행해야 할 때 꼭 필요한 '라이센스'로 우대할 수 있는 반면,
어떤 자격증은 그냥 certification 혹은, 자기만족의 의미 밖에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한 응시자격이 필요없는 certification 시험들은 casual taker들이 많이 몰립니다.
'한번 해볼까'하는 사람들 때문에 합격률이 실제보다 더 낮아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합격률 따져서 시험을 볼까 말까를 지금 이 시간 고민하고 계신다면,
순수하게 본인에게 시간, 돈의 투자 여유가 있는지와 그 과정 및 결실에 대한 가치만을 판단하시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현업에서 IT조직의 통제, 감리등과 관련있으신 분들도 도전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직장을 얻으려는 목적이라면 말리고 싶습니다.
이 시험의 패스가 좋은 직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은 확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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