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애플이 숫자 키패드가 달린 무선 키보드를 출시했습니다.
그때까지 숫자 키패드가 달린 풀사이즈 유선 키보드나 로지텍의 무선 풀사이즈 키보드중에서 사려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고민이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풀사이즈 무선키보드가 나왔기 때문이 아니라 무선 매직키보드의 판매와 동시에 기존의 유선 풀사이즈 키보드를 애플이 더 이상 판매를 안하기 때문입니다. 무선을 우선적으로 고려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긍정적인 고민 해결은 아니지만, 그 후로 며칠 더 고민하다가 결국 사기로 했습니다.
한국 스토어 가격은 ₩149,000이고, 미국 스토어 가격은 $129 입니다.
한국은 부가세가 포함된 가격이고, 미국의 경우는 주별로 세금이 추가됩니다.
미국에서도 한글자판을 옵션으로 선택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애플제품의 포장은 항상 신뢰가 갑니다.


키보드 스위치 이외의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라이트닝 케이블과 몇 장안되는 설명서.


뒷면입니다. 높이를 조절할 수 없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고무판이 있습니다.


전원스위치는 정말 작습니다. 켰다 끄기 불편하네요. 그냥 켜두고 씁니다.
라이트닝은 키보드 상단 정중앙에 있습니다. 키보드의 옆보다는 좋은 것 같습니다.
충전은 아주 빨리되고, 배터리도 오래갑니다.


상단 가장 두꺼운 부분이 1센티 정도로 아주 얇습니다.
높이도 조절할 수 없으니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타이핑 습관에 달려있다고 생각됩니다.


숫자키패드 부분입니다. 기능키가 F19까지 있습니다.
F19를 BetterTouchTool 을 이용해서 계산기 앱 호출기능으로 설정했습니다.
버튼 한 번만 눌러서 계산기를 호출하니 아주 편리합니다.
영문 키보드는 home, end, page up, page down, delete, clear 등 영어로 써있는데
한글자판은 기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키보드 버튼의 깊이도 낮습니다.
터치의 깊이는 맥북프로와 맥북 12인치 키보드의 중간쯤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맥북프로를 쓰고 있는데, 아직 익숙치가 않네요.


몇 년동안 쓰고있던 로지텍  K760 과의 비교입니다.
숫자키패드가 없지만 솔라판넬 부분때문에 좀 커보입니다.
숫자키패드 부분을 제외한 자판의 전체 크기는 거의 같습니다.
그렇지만 각 자판의 크기는 매직키보드가 더 크고, 자판간의 간격은 매직키보드가 더 작습니다.
스페이스바가 좀 길어지다 보니 오른쪽 커맨드키를 누를 때 자꾸 스페이스를 누르게 되네요. 익숙해 지겠죠.
'솔라 키보드'는 직접 사용해보지 않으면 그 편리함을 모릅니다.
몇년동안 사용해도 건전지를 갈아끼울 필요도, 충전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죠.
또한 3대까지 디바이스를 버튼 하나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K760은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좀 심한편입니다. 키감은 확실히 매직키보드가 더 좋습니다.


 그 분이 쓰고계시는 로지텍 K380 키보드와의 비교입니다.
K380도 아주 작은 편인데 매직키보드와 비교해보니 한 덩치(?) 합니다.
K380은 뚜렷한 단점이 있습니다.
표준 키보드보다 키보드 자판의 크기가 작습니다. 자판 간의 간격도 더 적습니다.
따라서 남자 분들의 경우 사용하기 힘듭니다. 전적으로 손이 작은 여성분이나 아동용입니다.
제가 이것을 한 일주일 시험삼아 사용하다가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니다.
예쁘장한 모습에 속지마세요.


배터리는 키보드 환경설정에서 확인할 수도 있고, 


블루투스의 설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 스토어에는 없지만 미국 스토어는 로지텍의 무선 풀사이즈 키보드가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솔라키보드라서 편리할 것 같기는 한데, 달그락거리는 K760의 악몽이 떠올라서 로지텍의 솔라키보드는 미련을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키보드감에 민감하지 않으신 분은  K750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특징
   
- 라이트닝 케이블 연결로 충전하고, 키보드 설정에서 배터리 용량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충전속도는 빠른 편입니다.
   - 기존 애플 풀사이즈 유선 키보드와 거의 꼭 같지만, 키보드의 폰트가 변경되었고,
      맨 윗줄의 기능키들의 크기가 다른 키들과 같은 사이즈로 커졌습니다
   - 키보드의 터치 깊이가 낮습니다. 저처럼 '탁탁' 두드리며 타이핑 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좀 답답합니다.


장점
   - 무엇보다 맥북의 키보드와 기능이 정확히 매칭되어 편리합니다.
   - 기능키가 무려 19개입니다. 추가된 7개는 입맛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 가볍고 얇습니다. 손으로 살짝 비틀면 비틀어집니다.
      그래서 키보드를 안쓸 때는 어디 눌리지 않게 잘 둬야 할 것 같습니다.
      계속 눌려있다보면 실제로 뒤틀림이 발생할 것 같거든요.


단점

   - (당연한 얘기지만) 사이즈가 큽니다. 만약 트랙패드가 따로 필요한 분이라면 책상 크기가 넉넉해야 합니다.
   - 각도 조절을 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키보드의 각도에 민감한 분이시라면
      애플스토어에 가서 실물을 직접보고 결정하기를 권합니다.
   - 라이트닝 케이블의 포함. 맥 사용자라면 집에 라이트닝 케이블이 넘칠텐데 ₩26,000 이란 가격을
      키보드 가격에서 뺐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 최신 제품이지만 많은 분들이 기대했던 백라이트는 없습니다.

다른 무선키보드를 원한다면 로지텍 K750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반 값도 안됩니다. 게다가 이것은 배터리를 충전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한글자판이 없고, 로지텍의 이런 키보드의 경우 몇 몇 키가 호환이 안되고 키 터치감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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