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올리는 날이 저도 왔군요.

정말 한~ 없이 기다린 날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오딧도 한번 받았던 터라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16팀 정도... 번호가 16에서 멈췄던 것 같습니다.


1. 입장


저의 인터뷰 시간은 8:30 분 이었습니다만 

그 시간과는 상관없이 오는 순서대로 진행됩니다.

저는 7:30에 갔는데, 벌써 앞에 한 팀이 와서 문앞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일단 빨리오면 빨리 끝납니다. 저희는 9:30 분경에 끝난것 같습니다.

3층에서 대기하면서 전광판에 계속 나옵니다. 전체적인 시간은 대략 2시간정도 걸린다고요. 정말 그렇게 걸립니다.


그렇다고 할 일 없다고 책 같은거 읽을 여유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어떤가 살피고, 여기저기 애들 때쓰는 소리, 사람 이름 부르는 소리 등.

3층은 워낙 조용한 곳이라 영사 인터뷰 내용도 어느정도 다 들리더군요.

혼자 가시게되더라도 서류 점검하다가 이름 부를 수 있으니

그냥 TV나 보시고 편하게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온 팀들 중에서 혼자오신 분들도 좀 있었는데 책이나 신문보고 계신분 한 분도 못봤습니다.


이민비자는 대사관 입구의 중간 구불구불한 줄에서 입장하면 되시고 

입장하실 때는 각자의 여권과 인터뷰 확정 페이지를 출력해 가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Interview Letter (P4)와 여권을 보여줬습니다.

오른쪽 옆의 줄은 담벼락을 따라서 쭉 기다리는 줄인데,

비이민비자이고, 8시 15분 부터인가 입장합니다.


이민비자는 7:30부터 입장이니, 본인의 인터뷰 시간과는 상관없이

바쁘신 분들은 7:30분에 계시면 정확히 그 시간에 문을 오픈합니다.


핸드폰은 끄고, 이어폰도 보관해야 합니다. USB 도 입장시 보관해야합니다. 

검색대에서 가방통과시킵니다. 



2. 접수


일단 2층으로 갔다가 3층가라고 합니다.

2층에서는 미리 웹사이트에서 작성한 택배주소를 인쇄한 페이지를 보여줘야하는데,

복잡하게 안물어보고, 샘플페이지를 쓱 내밀면서 '이렇게 생긴거 가져오셨나요?' 라고 물어봅니다.

참 쉽게 알아듣게 안내합니다.

웹사이트는 'Interview Instruction'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저는 웹사이트에서 입력했는데 전화를 걸어도 주소를 입력해주나봅니다. (확실하게는 모르겠습니다.)


꺼내서 보여주면 여권에 바코드를 붙여줍니다.

그리고 3층으로 올라가라 합니다.


3층에 올라가면 번호표를 뽑아야 합니다.

그 번호표대로 서류받고, 검토하고, 지문찍고, 인터뷰합니다.

서류제출하고 인터뷰하는 곳은 3층올라가서 오른쪽 끝입니다.


3. 서류제출


일단 7:30에 입장은 했지만 모든 창구는 다 블라인드가 내려져있습니다.

조금 지나니까 번호가 울리면서 서류접수를 받습니다.

가져온 여권과 서류를 내라하고, 기존에 대사관에서 받은 서류들중에서

오래된 서류들을 새 서류들로 교체합니다.

빠진거 일일이 확인했고요.

사진은 가져갔지만 기존에 제출된 거와 비교하더니 같으니 그냥 기존거 쓰겠다고 하고 다시 돌려줍니다. 땡큡니다.

미국의 학력검증서, 한국의 졸업및 성적증명서, 추천서도 다시 돌려줬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나봅니다.

그리고 여기 다른 분들도 쓰셨지만 범죄수사경력회보서는 새로 규정이 바뀌어서 2부를 제출해야 합니다.

'외국입국,체류 허가용'과 '수사자료표 내용확인용(실효된 형 등 포함)' 입니다.


그렇게 서류들을 번호대로 다 받고 나서 기다리라 합니다.

이제 지금부터는 번호표 필요없습니다. 이름으로 부릅니다.

첫번째는 지문 찍는 거고, 두번째는 인터뷰입니다.


지문은 왼손 엄지 제외한 4개, 엄지, 오른손 엄지 제외한 4개, 엄지 이렇게 찍습니다

또 기다리라 합니다.


중간 중간에 부르는 분들이 있던데 비자피를 2층인가 가서 내고 오라는 거였습니다.

저희 같이 변호사를 통해서 서류접수를 마치신 분들은 이미 다 계산되었으므로 따로 부르지는 않습니다.



4. 인터뷰


사실 이부분 때문에 온건데요.

정말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저희는 나이좀 되신 외국인 영사였는데, 한국말을 전혀하지 못했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영어로 하고나서, 영사가 웃으면서 오른손을 들라고 하길래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영어할 줄 아냐고 물어봅니다.

저희 부부가 머뭇거렸더니, OK하고 웃으면서 뒤로 가서 통역을 데려옵니다.

아주 친절하십니다.

손들고 선서에 '네' 대답하면 지문으로 다시한번 본인확인하고 질문합니다.


- 미국에서 할 일이 뭐냐?

- 여기서 한 일이 뭐냐?

- 미국 회사의 고객들의 연령대는 어떤지 아느냐?

- 미국 회사는 어디에 있느냐? 


오히려 통역이 붙으니 자질구레 한것은 안물어봅니다.

통역하시는 여자분,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모르겠으나, 

다 듣고 하지않고 들으면서 실시간 통역합니다. 대단합니다.


그리고 끝입니다.



5. 기타


아이들이 같이온 팀도 있었는데 3층에 TV가 2대 있습니다. 하나는 중간쯤 위에 CNN항상 틀어놓고 있구요.

아이들을 위해서 작은 TV를 낮은 곳에 틀어놨습니다. 계속 애니메이션만 나옵니다.

거기 아이들 앉혀놓으면 조용합니다.


대부분 변호사와 이민비자를 진행하시는 걸로 압니다.

그렇다면 그냥 변호사가 준비하라는대로만 하면 아무 문제없다고 봅니다.

인터뷰는 서류가 제대로 갖줘졌는지, 현재 시점의 잡오퍼가 아직도 유효한 건지, 

실제로 거기서 일할 사람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이므로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는 일상회화는 어느정도 알아듣기에 

답변위주로 영어로 준비했었는데, 아무래도 통역붙여서 분명하게 의사표현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EB2 인데도 전혀 영어회화 실력 신경안쓰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다른 인터뷰 후기들을 보면 깐깐하게 물어보는 경우도 있던데 솔직하게만 대답하시면 문제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확인 차원의 인터뷰이니까요.

저의 경우는 와이프가 취업이 되어 나가는 것이고 저는 배우자로서 가는건데,

배우자에게는 한마디도 안물어봅니다. 배우자나 자녀분들은 편하게 가시면됩니다.


간혹 대사관에서 직원들의 교육으로 인해 근무를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터뷰 날짜가 잡힌 것은 상관없으나, 서류 제출하러 가실 때는 헛걸음 할 수 있으니,

여기에서 공지를 확인해보세요. 그럴 경우 첫 페이지의 붉은 박스안에 표기됩니다.


이제 집팔고, 집안살림정리하고 갈 일만 남았네요.

예전에는 인터뷰만 통과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또 미국가서 살 걱정이 태산이네요.

인간의 걱정은 끝이 없나봅니다. 어쩔 수 있나요. 그게 삶이죠 뭐...


추가

인터뷰후에 파란색 용지를 받으면 일단 추가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거절입니다.

거기 한글로 '거절'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보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용지에 이유가 체크되어 있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인터뷰하는 영사가 직접 컴퓨터에서 기재하고 프린트해서 줍니다.

따라서 미비된 서류를 제출하면 됩니다. 

그날 가능하면 인터뷰한 영사와 상의 후 그날 제출하시면 되고(오후 3시까지 접수받습니다), 

아니면 매주 수요일에 접수를 받으니 그때 제출하면 됩니다.

간혹 파란용지를 받으면 거절이니 힘들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영사와의 인터뷰 자체가 중요합니다.

저도 파란용지 웃으면서 받고 나왔고, 당일오후 바로 추가서류 제출하고 이틀 뒤 비자 받았습니다.

파란용지는 다시 대사관 들어갈 때 여권과 제시되어야 하고,

3층에 미비서류 제출할 때도 같이 제출해야 하니 잘 보관하세요.


위의 글은 미준모 카페에 올렸던 저의 글을 개인블로그 개설하면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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